2026. 5. 29. 16:57ㆍDaily_/2026_
강풍이 뭐가 중요하겠니…
밖에서 똥을 싸야한다는 게 중요하지…
가자 덕들아…
아 그리고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난거야…

알고보니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었다.
에어컨을 안틀어도 될 정도로 바람이 치고 방문을 여니 공기가 빠져나가는게 느껴질 정도다.
저기 뒤에 나무가 전부다 왼쪽으로 쏠린거 보여 덕들아?

그런거 신경쓸 덕들이가 아니지.
오늘 바람을 밪으며 가다보니 제피 그룹에 한마리만 튀어나와있었다.
사실 얘는 제피랑 어울리지는 않는데 영역이 겹친다.
새침떼기고 쑥스러움도 많아서 인사하려고 하면 호다닥 도망간다.

냄새맡는 걸 찍다가 눈을 마주치니 호다닥 가고있다.

제피도 없겠다.
덕이들도 코박고 산책하는 도중에

길바닥 무리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쟤가 제피만큼 정신병은 아니지만 젠틀하게 사납다.
한번 슥 쳐다보고 지 친구들을 보더니

컹컹!! 거리면서 다가왔다.
이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서인가..?

우리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계속 노려보는 길바닥놈.
나 몽둥이 들고있다.
나도 궁지에 몰리면 어떻게할지 장담 못해.
(오줌 쌀뻔)

내가 겁먹은 걸 아는지 깜덕이도 맞서서 그녀석을 노려보기 시작했고,

더덕이 새끼는 냄새맡느냐고 아빠가 위험에 처하든 살이 뜯기든
나뭇잎 냄새맡고 먹고있더라.
그거 먹지 말라고 새끼야…

가장 큰 무리들은 바람을 피해서 주차된 트럭밑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고 있더라.

나머지 녀석들은 단지안에 잘 안들어오는데
오늘은 들어와있었다.

삼총사들도 만나서 인사하고,
바람 잘 피하라고 인사하니까 바로 주차장으로 뛰어들어갔다.

노견들은 바람 피할 은신처가 없어서 그냥 있는 듯 해 보였다.
볼 때마다 안쓰러운 녀석들…

검은색 뚱땅이는 차 뒤에서 바람을 등지고 자리를 잘 잡고 있었다.

제피 무리중에 일원인 점박이는
바람이 추운지 앉은채로 굳었다.

먹고 힘내라고 고구마말랭이를 줬는데,
저렇게 앉아서 목을 긁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엘베안에서 덕이들이랑 오늘 뭐할건지 작전타임 한 번하고

무튼 작전은 실패하고 문이나 열란다.
안에 밥이 있는걸 아는 모양이다.

오늘 엄마가 너네 화식준다고 주문했던데,
화식 먹으면 털 때깔이달라진다고.
너네 생각하는건 엄마밖에 없어 임마들아 잘해드려.

그렇게 산책을 마치고 오늘도 출근길에 나섰다.
아 물론 똑같이 커피도 뽑아 마시고, 배변판 청소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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